위드심

여포성 종양

1. 여포성종양이란?

​ 여포성 종양은 갑상선에 발생하는 여러 종양 중 하나입니다. 빈도는 높지 않지만 "수술을 해야만 암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환자분들께서 많은 개념의 혼선과 판단의 어려움을 겪습니다.



1-1. 왜 수술하지 않으면 암인지 아닌지도 진단을 못하나?

​ 다른 암들은 보통 현미경으로 세포를 보면 암세포란 것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암은 내시경으로 조직의 일부를 떼어낸 뒤 현미경으로 보면 위암이라는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포성종양은 세포의 모양 자체만 보면 암세포와 양성종양이 구별되지 않습니다.


1-2. 그러면 여포성종양은 암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구별합니까?

​여포성 종양이 암인지 아닌지 진단하는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여포성 종양은 여포세포로 이루어진 종양의 세포들이 주요 구성 요소이며, 그 둘레를 피막이 싸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종양에 비해 혈관이 많이 분포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여포성종양 중에서 종양 세포들이 피막 또는 혈관을 침범하는 경우가 여포암입니다. 여포성종양 중에서 종양세포들이 피막내부에만 국한되어 있는 경우 암이 아니라고 진단합니다.

여기서 암인 경우를 여포암이라고 하며, 암이 아닌 양성종양인 경우를 여포선종이라고 합니다. 여포성종양이란 용어는 여포암과 여포선종을 아우르는 용어로 둘 중의 어느 쪽인지 구별되지 않을 때 여포성종양이라고 부릅니다.


1-3. 여포성종양, 여포암, 여포선종의 진단

​- 조직검사상 피막이 있으면 여포성종양으로 진단. 위 그림을 보시면 피막을 아주 두껍게 그렸습니다. 갑상선의 다른 종양에는 피막이 없습니다. 따라서 조직검사에서 피막이 보이면 여포성 종양으로 진단합니다. 세포의 형태도 다른 종양과는 다르기 때문에 세포만 보고도 여포성종양이라고 진단할 수는 있습니다만, 피막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진단이 더 명확해 집니다. 기술적으로, 피막이 있는지를 보기 위해서는 세침흡인보다는 총조직검사가 더 유리합니다. 따라서 갑상선 조직검사를 할 때 초음파상 여포성종양이 의심되는 경우엔 총조직검사를 하는 것이 진단에 더 유리합니다.
- 여포성종양인 경우는 암인지 아닌지를 감별하기 위해 수술.
- 단, 여포선종의 가능성이 월등히 높은 경우 수술을 미루는 경우도 있음.


2. 여포성 종양으로 수술하는 것도 망설여지는데, 여포성 종양 의심이면?

최근 여포성 종양이니 수술하라는 말씀을 듣고 내원하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수술을 원치 않으셨죠. 그런데, 판독문을 자세히보니 여포성 종양이라고 확정된 것은 아니고 "여포성종양 의심"이었습니다. 여포성 종양이라면 수술을 해야겠지만, 여포성 종양 의심이라면 수술을 안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2-1. 여포성 종양과 여포성 종양으로 오해할 수 있는 증식성 결절의 차이점


오른쪽 그림은 갑상선에서 여포성 종양보다 훨씬 흔하고 더 안전하여 수술하지 않아도 되는 증식성 결절의 모식도입니다. 증식성 결절은 아주 다양한 모양으로 발현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렇게 여포성 종양과 흡사한 모양을 띌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 표와 같이 증식성 결절을 여포성 종양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습니다.

여포성 종양 증식성 결절
피막 있다 없다 (상기 모식도의 경우 가짜 피막이 있어 유사한 모양을 보였음)
피막 내부의 세포들 크기가 균질하다 크기가 제각각이다 (상기 모식도의 경우 일부 부위에는 크기가 일정해 보이는 부분도 있음. 조직이 여기서 채취되면 여포성 종양으로 오해할 수 있음.)


채취한 조직에서 피막도 확실히 보이고, 여러 부위에서 채취한 절편에서 모두 균질한 크기의 여포들이 보이면 여포성 종양이라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피막은 불분명하고, 채취된 조직의 양은 많지 않은데, 여포들이 대략 균질해 보이면 "여포성 종양일 것 같다."라고 판독할 수 밖에 없습니다.

2-2. 여포성 종양인지 아닌지 진단을 확실히 하려면

1. 정상 갑상선 조직과, 피막, 종양 조직이 모두 포함되는 위치에서 총조직검사를 한다.
2. 여러 부위를 채취하여 크고 여포들이 있는 것을 확인한다.

이렇게 정교하게 총조직검사를 하고, 여러 부위에서 절편을 채취하려면 난이도가 아주 높습니다. 따라서 갑상선 영상의학 분야의 전문가에 검사를 받아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여포성 종양의 수술, 전절제를 해야하나? 반절제를 해야 하나?

이런 어려운 판단의 과정을 다 거쳐서 수술을 하기로 결정이 된 후에도 수술을 할 때 전절제를 할지 반절제를 할지에 대한 결정이 남습니다. 왜 그 결정을 환자가 해야하나요?

​ 수술을 하고 나면 여포성 종양은 양성 여포선종으로 진단이 확정될 수도 있고, 악성인 여포암으로 확정될 수도 있습니다.

만일 여포선종이라면 종양과 함께 반절제만 해도 완치가 됩니다.
만일 여포암이라면 종양이 있는 쪽 뿐 아니라 반대쪽 갑상선도 절제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수술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암인지 양성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수술은 반절제를 해야할까요? 전절제를 해야할까요? 경우의 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반절제를 했다
   1-1. 반절제를 했는데 양성 여포선종이었다 -> 치료종결, 반대쪽 갑상선을 살림.
   1-2. 반절제를 했는데 악성 여포암이었다 -> 전절제를 위해 추가 수술이 필요.
2. 전절제를 했다.
   2-1. 전절제를 했는데 양성 여포선종이었다 -> 치료는 종결됐으나, 반대쪽 갑상선은 살릴 수 있었던 기회를 상실
   2-2. 전절제를 했는데 악성 여포암이었다 -> 추가 수술 필요 없음.

​이렇기 때문에 반절제를 할지 전절제를 할지에 대해서 의료진이 결정하는 것보다 환자 자신의 선택으로 주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현명할까요?

이에 대해선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판단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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