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조직검사 후 맘모톰 혹제거에 합당하는 세가지 조건

  
30세 여성께서 멀리 김포에서부터 오셨습니다.

남편과 같이 오셨는데, 두 분의 모습이 너무나 다정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환자분께서는 진료 예약을 하시기를 유방에 큰 덩어리가 만져지는데 유두 출혈도 있고,

조직검사를 했더니 유두종이라고 나왔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오시면 바로 맘모톰을 해 달라고 하여 내원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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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방에 만져지는 덩어리
2) 유두 출혈
3) 조직검사상 유두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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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가지 조건이 갖춰졌다면 당연히 맘모톰으로 혹을 제거하는 것이 합당하며,

심지어는 암이 아닐지 걱정을 해야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환자분과 상담을 하면서

"작년 11월에 출산을 하셨으며, 1월까지 수유를 했다.

수유하기가 힘들어서 유축을 하면서 수유를 했는데 더 이상 하기는 힘들었다." 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감이 확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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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방에 만져지는 덩어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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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이 소견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유방암이나 종양의 소견이 아니며,

수유를 마친지 2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정상 소견이었습니다.

유방이 수유를 하는 동안 많이 커졌다가 차차 제 자리로 돌아오는데,

일부는 이미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어떤 부분은 아직 정상으로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한 부분이 남아서 마치 덩어리처럼 만져졌던 것이었습니다.

2. 유두 출혈에 대하여 

유두 출혈은 매우 중요한 증상이며,

유방암에서도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아주 잘 검사해야 하는 증상입니다.

그러나, 환자분께서는 유축을 힘들게 하셨다고 하며,

때로는 젖이 잘 안나와서 자기 가슴을 많이 쥐어짜기도 했다고 하십니다.

수유 중의 유방 조직은 매우 부드럽기 때문에 손으로 쥐어 짜거나 유축을 하면 상처가 잘 납니다.

그 때 발생한 출혈이 유방 안에 고여 있다가 나중에 흘러 나오면

유두 출혈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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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조직검사상 유두종이란 소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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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환자분께서는 꼼꼼히 진료 기록을 챙겨서 오셨습니다.

제가 봤더니 세포가 채취되기는 했는데, 유두종이라고 확정적으로 판독이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수유 직후의 유선 조직은 세포가 많이 활성화 되어 있어서 세포만 보면 꼭 종양 세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판독문을 다시 보니 그런 상태에 합당하게 판독되어 있었을 뿐,

유두종이라고 해석해야할 근거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하나 하나 검토해보니 세가지 근거가 모두 깨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질 덩어리이니 제거를 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을 드렸습니다.

환자분께서는 너무 기뻐하셨고, 저희 병원에 오시길 너무 잘하셨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저도 너무나 기뻤습니다.

저희 병원이 존재하는 목적이 바로 이런 분들에게 최선의 진료를 해 드리는 것인데,

바로 그런 분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사진 : 제가 너무 좋아서 사진을 같이 찍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진료를 위해 만난 인연이지만 참 반갑고 소중하여 사진을 같이 찍고 오래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고민하시던 분들이 저희를 믿고 찾아오셔서,

시원하게 문제를 해결해 드리게 되면 보람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흔쾌히 사진 찍기를 허락해 주신 두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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